나의 봉사 활동기

장봉혜림원을 다녀와서

R-PROJECT 2011. 2. 18. 23:00

 

 

 

중3때 산곡교회에서 운영하는 중증장애인보호시설 "쉴만한 물가의 집"에서 봉사를 했었다.그때 당시 휠체어를 타고있는 아이들은 산책에 동반하지 못했다.그 장면을 보면서 어떻게하면 휠체어를 타고있는 아이들이 산책에 동반할수있을까?

란 생각을 가졌다.그와 동시에 더욱 장애인들이 불쌍하게 여겨졌다.그래서 나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수 있을지 생각했고 우선 매년 틈틈이 장애우를 도우며 대학에 가서는 기계학과를 전공하여 최소한의 보조장비로 산책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1년내내 학업에 열중하느라 봉사를 가지 못했다.

여름방학에 가려고 했으나 어머니가 허리가 많이 편찮으셔서 물리치료 받는것을 돕느라고 봉사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겨울방학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봉사를 가야겠다고 다짐했고 마침 2월15일~2월 17일까지 장봉도에 위치한 장봉혜림원에 다녀오게 되었다.

혼자 갈 수도 있었지만 봉사를 하면서 내가 느꼈던 불쌍함과 정상적인 몸을 가지고 태어난 기쁨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느라 1월이 아닌 2월에 가게되었다.

장기간 하는 봉사라서 준비과정에서 장소선정,날짜 맞추기,비용문제,보호자 문제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친구 5명을 인솔하면서 추신력,통솔력,정보수집력등 리더십을 발휘할수 있어서 뿌듯했다.

아침 7시에 부평역에서 친구들과 만나서 계산역에서 내려 710번 버스를 타고 약 1시간뒤에 산목선착장에 도착했다.

배는 중3 여름방학때 아버지와 놀러갈때 이후로 처음이었다.9시에 세종 1호를 타고 장봉도까지 가는동안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주면서 바닷바람을 쇠었다.그래서 바람이 차가웠음에도 추운줄몰랐다.언제 도착햇는지 장봉선착장푯말이 보였고 담당선생님인 최은호선생님께서 마중나와계셨다.5분정도 차를타고 장봉혜림원에 도착했다.

장봉혜림원에 도착해서 가장처음에는 장애인에대한 교육을 2시간동안 받았다.우선 자봉혜림원의 설립목적은 최종적으로 장봉혜림원 폐지라고한다.왜냐하면 장봉혜림원은 소규모다운과 비슷하여 총 장애인 106명 이 살고 있다.

헤림원이라는 곳은 이들이 다시 사회로 나갈수있도록 장애인이아닌 일반인으로서 대한다.장봉혜림원은 혜림원-체험기-독립,3단계로 프로그램이 짜여있다.장봉혜림원의 이념은 장애인들을 불쌍히여기는게 아니라 사회인으로써 당당할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2시간의 강의를 듣고 지금까지 장애인들을 불쌍히 여기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장애인은 불쌍하게 여겨야하는 존재가 아니라 친구로 여겨야하는 존재라는 것을 배웠다.첫번째날에 한 봉사는 바닷가에서 장봉도 홍보사진에 모델이 된 것이다.사진 찍는 분이 우리 5명에게 뛰다가 카운트를 세면 뛰라고 했다.요구대로 웃으면서 뛰었는데 어색하고 부끄러웠지만 바닷가를 구경할수있어서 재미있었다.바닷가에서의 사진촬영이 끝나고 사무실에서의 보고서 정리를 시작했다.매번 특별한 행사나 책을만든 보고서를 날짜 순서대로 정리하고 빠진부분을 체크하고 최종적으로 월말보고서에 옮겨적었다.이 일을 하면서 글씨가 읽기 힘든것은 컴퓨터로 옮기면서 "관장"이 "간장"이되거나 "사이버 대학교"가 "사이비 대학교"가 되거나 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다.사무직을 하는동안 실장님과 대화를 하며 친해지고 직장인들이 왜 허리를 하파하는지 알수 있었다.

3시간동안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니 허리를 펴기가 매우 힘들었다.하지만 3개월동안 밀린일을 다 했을때 기분은 매우 상쾌했다.서류 정리하면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어 힘들었지만 20분뒤 적응이 되었다.3개월간 밀린 일을 다 해버리니 그쪽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고 사무직을 하면서 나는 회사일과 맞지않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사무직이 끝나고 장봉도에서의 첫 하룻밤이 지났다.

두번째 날에 한 봉사는 급식소에 김치를 옮기는 것이었다.섬이고 고지대인 겨울이어서 그런지 날도춥고 눈이 쌓여 있어서 김치통을 빼내는 것이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었다.간신히 김치통을 빼내고 김치통안에 있는 김치를 옮기는데 꽁꽁 언데다가 김칫국물이 뚝뚝 떨어져서 손은 시리고 옷에는 김치냄새가 배어서 가장 힘든 봉사였다.

덕분에 콜라를 얻어먹어서 일 한후에 보람이있어 기분은 매우 상쾌했다.힘들게 김치 나르기가 끝나고 사무실로 내려가 다시 사무직봉사를 시작했다.어제 정리한 표를 참고해서 장부를 만드는 것이었다.표에나온대로 정리하는건 어제 했던

봉사덕분에 간단하게 끝낼수 있었지만 장부로만들때는 꽤나 섬세한 작업이기 때문에 힘들고 오래걸렸지만 완성된장부를 보냈을때는 정말 하늘로 날아가는줄 알았다.장부를 다 만들고 "섬에서 온 편지"를 4000명에게 보내기위해 우리일행은 4000개의 우표를 붙이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요령이 없어서 느리고 지루했지만 한명은 스티커를 뜯고 또 한명은 스티커를 붙이도록 팀을 짜서하니 4000개가 금방지나갔다.우표붙이기가 끝나고 장봉도에서의 둘째밤이 지나갔다.

마지막날에는 아침 7시에 나와 장봉혜림원내에서 모든 선생님들께 인사를 하고 배를타고 장봉도를 나왔다.

이번 봉사는 여태껏 내가 했던 봉사와는 많이 달랐다.그저 불편하신분들을 도와주는 봉사가 아닌 그들에대한 인식을 바꾸어 주었고 장애인돕기이외에 사무직이나 부엌일 집안청소등 색다른 봉사를 하면서 직장인이 왜 그렇게 허리가 아프고 청소하시는 부모님의 힘듬등 몸소겪을수있어 내가 여태껏 했던 봉사중에서 가장 보람이 많았던 활동이었다.

장봉도에서 봉사하며 느낀것들을 앞으로도 잊지않고 소중히 해가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