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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비평

다크나이트라이즈

 

[다크나이트라이즈]

올 여름에 가장 이슈가 된 영화는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아닐까 생각한다. 베트맨 시리즈물을 다 본 나에게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정말 궁금한 영화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만든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요즘 대세인 3D영화로 만들지 않았다. 전편 인셉션 역시 3D로 만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영상미학을 보여줬다.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좀 더 선과 악의 대결이 뚜렷했다. 감독 역시 선과 악의 대결구도의 절정을 표현했다고 한다. 선이 배트맨이라면 이번 악은 베인이었다. 전편에서는 악역으로 조커가 나왔다. 조커는 돈을 필요로 하지 않고 명예를 필요로 하지 않은 절대 악이었다. 이번 3편에서는 어둠 속에서 자란 아이가 악으로 변해서 고담시를 위협하는 존재로 나온다. 배트맨의 시리즈는 항상 선과 악의 대립구도가 중심인 내용으로 이야기가 꾸려 나간다. 그만큼 전개가 흥미진진하고 뚜렷한 대결구도로 인해 배트맨의 영웅화는 더욱더 강조되어지는 것 같다.

영화 초기 부분에서는 배트맨의 삶을 버리고 은둔 생활을 하는 웨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편에서 아내를 잃은 슬픔 때문에 더 이상 배트맨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고담시가 위기에 처한 모습을 보자 웨인은 다시 배트맨이 되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이런 장면을 볼 때 영웅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또 부담이 될까하는 생각도 든다. 웨인은 극중에서 갑부로 나온다. 어마어마한 재산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고아원에 기부를 하기도 한다. 더불어 자신의 목숨을 걸고 고담시를 구하는 배트맨이 된다. 개인적으로 아내를 잃은 슬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트맨이 되어 자신을 사회에 헌신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노블래스 오블리쥬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어쩌면 배트맨인 웨인의 모습이 이 사회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불어 상위계층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서는 과학적으로 푼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이 영화를 통해 과학의 양면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악역으로 나오는 베인은 고담시를 위험에 빠트리기 위해 원자력으로 핵무기를 만들어 고담시민들을 위협한다. 원자력은 양면성을 띠고 있다. 원자력을 무공해 에너지원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반면 핵무기가 되어 위협적인 무기로도 변할 수 있다. 이런 점이 바로 과학의 양면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학기술은 우리에게 유익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의 삶의 질은 더욱더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좋은 점으로 쓰이지 않고 영화 속 내용과 같이 무기로 쓰인다면 과학기술이 우리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과학기술의 적절한 사용을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악역으로 나오는 베인도 악의 존재이기 전에 그 역시 평범한 사람이다. 그는 감옥에서 태어났다. 감옥에서 태어난 만큼 그는 사회에 적개심을 품었다. 이 사람에게 전부터 관심을 주었더라면 과연 악적인 존재로 바뀔 수 있을 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단순히 선과 악의 대결구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과학의 양면성을 나타내고 영웅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고충을 담기도 하며 배트맨을 통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나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준 영화이기도 하다. 내가 앞으로 과학기술을 연구할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했고 나 역시 배트맨만큼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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