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멘토멘티 봉사 2

 

 

 

고1 1학기 2회고사

 

 

 

 

드디어 2학기 기말고사 시간이 왔다. 나는 지난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못 거둔 두 친구에게 이번에는 기본개념부터 정리하여 알려 주었다. 우선 기본 개념부터 확실하게 암기 시켰다. 그 다음, 공식을 표로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주고 외우라고 했다. 시험이 1주전으로 임박했을 때, 문제를 풀려 보았더니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고, 공식도 완벽하게 암기하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를 풀려보니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있었다.

 혹시 개념이나 공식을 제대로 암기하지 못한 걸까? 질문을 해보았더니 바로바로 공식을 대답했다. 정말 의아했다. 시험은 일주일 후인데 앞이 막막했다. 개념도 알고 공식도 아는데 문제를 못 푼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반복해서 문제를 설명해주었지만 시험이 다가왔고 두 친구는 중간고사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중간고사 때보다 훨씬 미안했다. 괜히 무작정 암기만 시켜서 친구들을 힘들게 한 건 아닌지 반성도 했다. 진지하게 가르쳤던 과정을 살펴보니 문제에 접근하는 법을 한 번도 가르쳐 준 적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정말 잘 가르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기 때문에 과학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지 않은 잘못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2학기 때에는 꼭 두 친구에게 자신감을 불어 주고 좋은 성적으로 미안함을 갚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