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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비평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중학교 때 동일 작가의 개미를 먼저 읽었었다. 우리가 흔히 길바닥에서 볼 수 있는 곤충인 개미에 대해서 그의 독특한 관점과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야기에 매료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작가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두 번 째로 읽은 책이 바로 이 나무라는 책이다. ‘나무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을 볼 수 있었던 책인 것 같다. 바캉스, 투명피부, 수의 신비 등 소재의 특이함과 인간에 대한 통찰력에 대해 말하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다른 관점으로 보면 지구상에서 가장 잘난 인간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듯한 느낌도 받는다. 여러 가지 단편 이야기 중 어린 신들의 학교가 기억에 남는다. 이야기 속에서 신들은 우리 인간과 같이 학교에서 배우고 실패하고 학점에 신경을 쓰는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결국 신도 우리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 인간의 학력중시사회, 청소년들의 입시스트레스 등을 비판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저 신들이 바로 우리 인간들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단편이야기가 생각난다. 미래에는 노인이 많아져서 사람들이 노인을 적대시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 이야기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120세 이상이 되면 병원에서 약처방도 금지시키는 법까지 만들었다. 이런 시대 속에서 살고 있는 한 부부가 노부모를 요양원에 보내려고 한다. 요양원에 가는 버스를 탄 노부모는 갑자기 버스에서 뛰쳐나와 그곳에 있었던 노인들과 산속으로 들어가 또 다른 삶을 꾸려나간다.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된 노인들이 사는 곳은 점점 더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정부는 정부와의 전쟁을 주도하고자 하는 노인을 잡아다 사형시킨다. 어쩌면 이 이야기도 머지않아 우리 사회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도 고령화추세가 되가고 있는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고 볼 수 도 있다. 그만큼 우리 인구 중에서 노인들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에 따라 각조 문제점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이야기처럼 노인을 경시하게 되고 노인들이 수명을 연장할 수 없도록 법을 만드는 것보다는 노인과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무라는 책은 과학적 상상력과 동시에 인간에 관한 작가의 생각을 풀어놓아서 과학지식과 더불어 우리 사회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책인 것 같다.

이 책 속에서 자명종’, ‘슬리퍼’,‘인공심장등 독특한 관점에서의 상상력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동시에 인간 내면의 여러 문제점들에 관해 다양한 아이디어로 접근해서 쓴 이 책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상상력, 그리고 통찰력을 배웠다. 앞으로 나도 무심코 스쳐지나가는 현상들이나 물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통찰력을 길러야겠다고 느꼈다. 또한 앞으로 내가 가고 싶은 학과에 필요한 지식도 얻은 것 같아 그만큼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해준 책인 것 같다.